하나님의 약속은 실패한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창세기는 시작의 책이다 — 우주의 시작, 인류의 시작, 죄의 시작, 그리고 구속의 시작.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12:1-3)이 이삭, 야곱, 요셉을 통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은 계속 실패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실패하지 않는다.
만 2년 후 바로가 꿈을 꾼다. 아무도 해석하지 못한다.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한다. 요셉이 불려나온다.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요셉이 꿈을 해석한다.
바로가 요셉을 총리로 세운다. '하나님의 신이 있는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17세에 팔려 30세에 총리. 총리가 된 첫날 요셉에게 붙은 타이틀은 '하나님의 신이 있는 자'였다.
기근이 들어 형들이 애굽에 내려온다. 요셉이 형들을 알아보지만 형들은 모른다. 요셉이 형들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형들이 서로 말한다. '우리가 아우의 일로 인하여 범죄하였도다.'
기근이 더 심해지자 야곱이 베냐민을 보내야 한다. 유다가 나선다. '내가 그에게 보증이 되겠습니다.' 형들이 다시 내려온다. 요셉이 베냐민을 보고 눈물을 참는다.
요셉이 베냐민의 자루에 은잔을 숨긴다. 형들이 잡힌다. 이번에도 베냐민을 버리고 도망갈 것인가. 유다가 나선다. '내가 대신 종이 되겠습니다.' 요셉이 눈물을 참지 못한다.
요셉이 자신을 드러낸다. '당신들이 나를 이리로 판 것을 슬퍼 마소서.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나이다.' 13년의 고통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야곱이 죽자 형들이 또 두려워한다. 요셉이 운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했지만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셨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잊었다. 요셉은 잊혀진 자리에서 만 2년을 더 보냈다. 자기 일도 모르면서 옆 사람의 꿈을 하나님께 가져갔다. 잊혀진 자리에서도 이웃을 돌봤다.
노예가 된 자리, 유혹의 자리, 누명의 자리, 감옥의 자리. 네 자리 위에 같은 문장이 걸려 있다 —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하나님은 성공한 자리가 아니라 낮아진 자리에 함께하신다.
요셉 이야기 중간에 유다 이야기가 삽입됐다. 유다가 며느리 다말에게 '그는 나보다 옳도다'라고 고백한다. 바닥이 회복의 출발점이 된다.
요셉이 구덩이에 던져지고 종으로 팔렸다. 이 장에 하나님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하나님이 안 보이시는 시간.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 계셨다.
'내가 그리하겠나이다.' 요셉은 130km를 걸어 형들을 찾아갔다. 그 순종의 끝에 구덩이가 있었다. 순종이 즉각적인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가 있다.
편애와 미움으로 가득한 야곱 가정에서 하나님이 요셉에게 꿈을 주셨다. 꿈은 완벽한 자리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꿈은 때로 미움을 부른다.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받은 직후에 라헬이 죽었다. 축복의 한가운데서 찾아온 상실. 야곱은 슬픔을 안고 계속 걸어갔다. 슬픔과 약속은 공존한다.
벧엘에서 하나님이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다시 확인해 주신다. 이름이 곧 정체성이다. '야곱'(속이는 자)에서 '이스라엘'(하나님과 씨름한 자)로. 하나님이 새 이름을 주신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신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 처음 나를 만났던 그 자리로 돌아오라는 초대. 야곱이 이방 신상들을 묻고 벧엘로 올라간다.
야곱이 편한 세겜에 주저앉았고 디나가 욕을 당했다. 야곱은 침묵했고 아들들은 분노로 학살했다. 침묵은 평화가 아니다. 회피하면 갈등이 사라지지 않고 더 커진다.
20년 만에 에서를 만난 야곱. '형의 얼굴을 보니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 두려움을 안고 먼저 다가갔을 때 화해가 일어났다. 용서받은 사람이 먼저 나아간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했다. 하나님은 야곱의 환도뼈를 쳤고 야곱은 절뚝거리게 됐다. 상처가 변화의 증거가 됐다. 진짜 변화는 나 자신을 직면할 때 시작된다.